희미한 지문도 또렷하게…대학생·현직 수사관이 낸 '사건 해결 열쇠'

권현수 기자
2026.09.17 14:49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수사동아리 '클루랩', 대구경찰청과 공동연구…KCI 등재지 게재
형광·자성분말 연속 처리 기법 입증…붓질 손상 최소화한 '연속 처리 기법' 개발

계명대 성서캠퍼스 전경./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학교는 경찰행정학과 수사동아리 '클루랩'(Clue LAB)과 대구경찰청이 공동 수행한 연구 논문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KCI) '범죄수사학연구' 2026년 제12권 제2호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게재된 논문은 '비다공성 표면의 잠재지문 현출을 위한 형광분말-자성형광분말 연속 처리 기법 연구'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고복찬 경위(교신저자)와 백현정 경사,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이승주·김현이·김다현·이채원·손다미 학생이 참여했다.

기존 잠재지문 감식은 표면 상태나 감식 요원의 숙련도에 따라 붓질 횟수가 달라지면서 지문이 손상되거나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형광분말을 1~2회 최소 도포해 위치를 확보한 뒤 자성형광분말을 연속 사용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현직 과학수사관 대상 검증 결과, 이 기법은 감식자 간 숙련도 차이에 따른 편차를 줄이고 희미하게 남은 지문의 선명도를 식별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장은 "이번 성과는 학술 연구를 넘어 교육·연구·실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모범 사례"라며 "학생들이 현장 감각을 갖춘 공공안전 분야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지난 30년간 경찰공무원 1300여명을 포함해 총 1600여명의 형사사법·공공안전 분야 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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