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14일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이음의 시정'을 선포하며 첨단산업과 복지·미래 교육 융합을 통해 외국인 포함 인구 85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임기동안 시민을 만나기 위해 달린 거리는 약 6만9500㎞, 안산을 약 1136바퀴 도는 거리"라면서 "민선8기에서 다진 기반을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완성하겠다"며 5대 목표와 9대 전략을 발표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경기경제자유구역과 반월국가산업단지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양대 축으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ASV는 로봇·AI 거점으로 육성하고, 반월산단에는 2028년까지 280억원을 투입해 AX 실증산단을 구축한다.
한양대 ERICA 부지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지난달 에이로봇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시 소유 부지는 2030년 상반기 기업 입주를 목표로 조성에 속도를 낸다.
인근 화성·시흥 등 신도시로의 3040 세대 이탈을 막기 위한 '교육·주거' 승부수도 띄웠다.
사동 89·90블록에 대규모 에듀타운을 조성해 학군 수요를 흡수하고,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회복한다.
2028년 시행을 목표로 19~38세 무주택 청년 대상 '월 3만원'(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주택 지원과 일·육아 병행 가정을 위한 '워킹맘 올패스'를 준비한다. 복지부 협의를 거쳐 중위소득 150% 미만 가구를 대상으로 아빠 육아휴직 시 최대 12개월간 월 50만원의 공동 육아수당 지급을 추진한다.
초지역~중앙역 구간(5.12㎞) 안산선 지하화 사업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새로운 중심축을 구축한다.
녹록치 않은 재정 상황도 꺼냈다. 경기도 도비 매칭 비율 변경이 추진될 경우, 이로 인한 재정 부담에 대해 이 시장은 "경기도 30%, 안산시 70%로 매칭이 되면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 사업에만 시 예산이 26억원이 더 들어가게 된다"면서 "아직 다 판단하진 못했지만, 이외에도 올해 똑같은 사업을 내년도에 유지시킬 때 시 부담은 약 300억~500억원 정도 더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휴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과 시의회 협력을 통해 재정 한계를 돌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안산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말보다 실행으로 시민 체감 성과를 하나씩 쌓아가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