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노사, 2차 교섭도 불발…한발 더 다가온 '총파업'

LH 노사, 2차 교섭도 불발…한발 더 다가온 '총파업'

이정혁 기자
2026.10.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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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2.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노사 교섭이 두 차례 연속 결렬되면서 8000여 조합원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국정감사에서 여야 모두 조직 분리와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지만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속도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LH 노사 2차 교섭은 구체적인 합의나 진전 없이 종료됐다. 지난달 30일 첫 교섭이 약 1시간 20분 만에 결렬된 데 이어 보름 만에 다시 마주 앉았지만 양측은 이번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첫 교섭에서 제시한 17개 요구 안건을 통해 늘어난 사업량과 역할에 맞게 근로여건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인력 축소로 직원 1인당 사업량이 과거보다 2~4배 가까이 늘면서 현장 직원들의 물리적·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이날 이성훈 LH 사장은 노조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며 총 17개 안건 중 일부를 제외하곤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열린 LH 국정감사에서는 조직 분리에 따른 실행력 저하와 노사 갈등에 대한 지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조와 소통했다고 밝힌 LH 서면답변을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노조 위원장과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사측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고 이에 이 사장은 "협의는 했지만 충분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출범 이후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LH가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을 거론하며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아무 대책도 없이 조직을 쪼갠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LH 직원이 5년 전 9643명에서 8939명으로 줄었다며 조직 분리 이후 직원 1인당 업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도 했다.

LH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2009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실제 총파업에 돌입하면 공공택지 조성과 공공주택 건설 등 정부 공급 대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공급 확대를 독려해야 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출신 이성훈 LH 사장은 노사 갈등 해소와 조직 수습이라는 난제까지 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LH 노조가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주택 공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타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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