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지역공항 거점 관광벨트로… K관광 4000만시대 열 것"

오진영 기자
2026.10.29 04:10

"출국납부금 현실화 시급"… 국제행사 유치도 추진

"올해 2300만명이라는 놀라운 숫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000만·4000만명이라는 '높은 곳'으로 달리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분야 기자간담회에서 관광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정책 설명회에서 밝힌 목표다. 올해 사상 최고수준인 2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시장의 덩치를 더 키우겠다는 포부다.

최 장관이 제시한 '4000만명 시대'는 일본이나 스페인 등 세계적 관광대국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숫자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의 (시장)규모는 3000만명을 넘어 4000만~5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핵심은 지역관광이다. 올해 기준 80% 이상의 관광객이 수도권에 몰려 더 성장하려면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계산이다. 가장 먼저 김해와 대구, 청주·무안·양양 총 5개 지방 국제공항 중심의 관광권을 육성한다. 최 장관은 "기존 지역 관광사업은 개별 지자체 중심으로 추진돼 관광지간 연결이 부족했다"며 "공항을 거점으로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방식의 관광권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되는 재정은 4100억원 규모다. 규제특례와 AI(인공지능) 실증을 종합지원하는 동시에 대형 호텔의 건립도 추진한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관광분야의 전체 예산은 1조7562억원으로 올해 예산인 1조4751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최 장관은 예산을 키워 지원을 늘리는 이유로는 관광분야의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1인당 200만원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을 감안할 때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 늘면 관광소비는 20조원 가까이 치솟고 일자리도 20만개 이상 창출할 수 있다. 또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모객확대,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확대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내년 7월 세계청년대회,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굵직한 행사가 예정된 만큼 큰 폭의 방한객 증가가 기대된다.

국민의 국내여행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시범추진한 '반값여행'의 국비 보조율을 30%에서 50%로 키우고 수혜인원을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린다. 노동자의 휴가를 돕는 지원사업도 대상을 21만명으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에만 448억원을 편성했다.

최 장관은 관광산업의 규제방안과 재원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대표적인 것이 출국납부금이다. 현재 7000원 수준인 출국납부금은 30여년간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본(약 2만5000원)이나 미국(3만2000원)과 비교해도 적다. 최 장관은 "과거 수준인 1만원보다 더 높여야 한다"며 "국회에서 2만원 안팎의 인상안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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