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野'정책엑스포'서 "강원도 3대 불량 감자, 저랑…"

하세린 기자
2015.04.06 18:23

[the300] 기초자치단체 우수 정책사례 발표…"정책 경쟁의 장 마련될 것"

정의화 국회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다함께 정책엑스포' 테이프 커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5.4.6/사진=뉴스1

"강원도에 '3대 불량감자'가 있는데요, 저하고 이외수 선생, 그리고 가수 김C가 되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새정치민주연합)의 농담에 6일 국회에 모인 200여명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웃음보가 터졌다. 이날 오후 정당 사상 최초로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엑스포의 '지방자치 우수사례 발표'에 앞선 최 지사의 기조연설에서다.

그는 2011년 4·27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따돌리며 당선됐다. 당시 최 지사는 선거 기간 내내 '토종 감자론'과 '유전자 조작 감자론'을 설파했다. 강원도하면 떠오르는 '감자'의 이미지를 강조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입당한 엄기영 후보의 변절 논란을 집중 부각시킨 것.

강원도 정책 자랑도 빠질 수 없었다. 최 지사는 청장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기업에 6개월간 1인당 100만원씩 지원하는 일자리 보조금 정책, 적극 투자를 통한 회생정책으로 강원 원주·삼척의료원이 설립 32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경험 등을 소개했다.

최 지사에 이어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등이 우수 교육정책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

특히 유 구청장은 관악구가 실시하는 '175교육지원사업'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2012년부터 지속돼온 이 사업은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175일)이 많아짐에 따라 부모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교육 불평등이 커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을 하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방학 때 해외여행을 가는 아이부터 혼자 라면을 끓여먹는 아이까지 있다"며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무원들은 중앙당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정책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행사를 통해 타 지자체와 더욱 효율적으로 교류하고 정책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사회를 본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우리만 잘하자는 게 아니라 지자체들이 다른 지자체의 우수 정책사례들을 벤치마킹해서 서로 잘되자는 것"이라며 "직원분들이 많이 오셨을 텐데 도시마다 특색은 다르겠지만 효율적으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인 이모씨(43·여)는 "이런 기회가 없으면 우리 구의 현실만 바라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데, 오늘 와서 다른 지자체의 좋은 정책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도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러 많이 다니는데 그러면 시간을 내서 장거리를 가야 하고, 그쪽도 시간을 내서 설명을 하고 자료를 받아오는 형식"이라며 "여기는 우수한 지자체들이 우수사례를 한 장소에서 발표하니까 벤치마킹하는 데 굉장히 용이하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당진시 관계자인 이모씨(36)는 "과거에도 워크샵 등을 통한 자치단체의 우수 정책사례 발표는 충분히 있었지만 중앙당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자치단체장들의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관심이 크니까 아무래도 (정책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간에 정책경쟁을 해야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자꾸 이런 장이 만들어져야 분위기가 그렇게 간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만 갖고 얘기할 게 아니라 정책과 비전을 갖고 얘기해야 바람직하다. 이런 행사가 그런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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