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을 불과 이틀 남겨둔 27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광주와 서울, 인천을 돌며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오전에는 서구 마재우체국 사거리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 지원에 나선 뒤 인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러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신동근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군청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신동근 후보에게 1년만 맡겨봐달라"며 "그러면 제가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예결위라든지 맡겨 강화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예산 증액 발언은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예산폭탄' 발언 효과로 불모지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을 연상케 한다.
문 대표는 "강화는 20년간 발전이 없었는데 신 후보를 뽑아주면 확실하게 발전할 수 있다"며 "신동근 후보가 강화 아들이고 난 강화 사위다. 손잡고 강화 발전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강화-영종간 연륙교 건설은 강화군민과 국민 비용을 최소화 될수록 해야 한다"며 "(안상수 후보 측이 내세우는 연륙교 건설) 민자사업은 이미 실패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안 후보측에 '강화-영종 연륙교 국비 건설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표가 공식선거일인 16일 이후 인천 서·강화을을 찾은 것은 5번째, 출정식과 지역공약 발표 때 찾은 것를 포함하면 7번째다.
이어 문 대표는 인근의 강화경찰서를 방문, 2013년 자살기도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실종된 정옥성 경감의 흉상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한 뒤 일선 경찰관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 뒤 강화읍사무소를 들러 "신 후보에게 꼭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곳에서 사무소 직원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그는 강화풍물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유권자들의 손을 일일이 붙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문 대표 일행을 반갑게 맞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선거 때만 나타난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강조하건데 신 후보는 강화군민과 함께 눈물을 흘려온 사람"이라며 "세번 낙선하고 이번이 네번째인데 신후보에게 임기 1년만이라도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4·29 재보선에 대한 전체적인 판세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 후보들이 이번 재보선 4곳에서 추격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재보선은 원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어느 한곳도 만만한 곳도 없지만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거 막판까지 최선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도 20여년간 보수정권을 지지하면서 지역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안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현장에는 신동근 후보 부인인 김경숙 여사와 함께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나서 지역구와의 인연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숙 여사는 검단이, 김정숙 여사는 강화가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