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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새벽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성완종 파문'과 이에 따른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등 현안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음에도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거듭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에 의한 복통이 주증상으로 나타났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서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으로부터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소 하루나 이틀 간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실제 박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도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기내 기자간담회까지 생략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2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참석도 불투명해졌으며 국무회의에 앞서 어떤 식으로든 '성완종 파문'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 총리의 사표 수리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박 대통령에게 이번 파문에 대한 사과 혹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 박 대통령에겐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