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朴정부들어 국토교통 박물관에만 3000억+α…하천박물관도 추진

지영호 기자
2016.09.26 05:45

[the300]국토부 "무분별한 강 개발 홍보라는 논란 최소화해야"

박근혜정부들어 국토교통 관련 박물관만 3000억원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레저시설과 연계한 국립하천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국토 교통 관련 박물관은 사업마다 갈등을 겪고 있는데다 하천박물관은 4대강 홍보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하천박물관(가칭) 추진방안'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하천 및 국가 물관리 정책의 홍보 및 이미지 재고 등을 목표로 한 국립하천박물관 설립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수자원정책국장의 결재까지 끝난 상태다.

현재까지 박근혜정부서 추진하는 국토교통 관련 박물관은 굵직한 것만 4개다.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예상되는 철도박물관은 2014년 공모를 추진하다 올해 공모를 중단했다.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다. 대전광역시와 경기도 의왕시 등이 뛰어들면서 '제2의 신공항 사태'로 평가받기도 했다.

188억원의 사업비가 계획된 국토발전전시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전시용 사업이란 비난이 따랐던 사업이다. 서울 중구 정동 옛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되면서 토지비와 건물비가 들지 않았다. 이런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수백억원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도로국에서는 747억원 규모의 도로교통박물관도 추진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한 사업을 돌연 정부가 추진해 논란이 됐다. 도공은 사업을 포기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서울 김포공항 부지를 활용하는 항공박물관은 사업비 877억원 규모로 계획돼 있다.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전 미리 사업을 추진하고 기본계획엔 추후 반영해 문제가 됐다. 2013년 연구용역에 이어 지난해 12월 건축설계조사에 착수, 지난해 8월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이들 사업에 대해 정부가 밝힌 사업비 총액은 3000억원 규모지만 토지매입비나 유물구입비 등이 제외돼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도로교통박물관의 경우 경기도 의왕시로 선정되면 1095억원, 대전이면 700억원, 부산의 경우 1858억원의 토지매입비가 추가로 든다. 이를 감안하면 박근혜정부 들어 국토부가 추진하난 박물관 건립사업에 최소한 5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천박물관은 아직까지 사업비가 책정돼있지 않다. 국토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하천박물관은 수변 테마공간과 숙박시설을 연계한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키우기위해 친수문화 복합공간으로 구성할 방침이어서 대규모 사업비가 책정될 전망이다. 우선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로 사업을 시작한 뒤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하천박물관에 역사 생태 문화 등 인문학적 콘텐츠를 접목하고 하천 생태관광 코스도 연계한다. 박물관 이외에도 수상공연장, 수변예술공원 등 복합조성해 '공공예술 오픈 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교육 콘텐츠로는 '인공수로 카약장'이나 '유속·수심 측정'과 같은 실외학습과 '퇴적 등 수리모형실험'을 포함한 실내실험, 절수교육 및 도시침수 예방 및 대처훈련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 사업추진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 초 설립준비를 위한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2018년 초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디자인 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 설계는 '하천박물관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다만 4대강 홍보관 논란을 어떻게 피하느냐가 관건이다. 자료에서는 "하천의 역사, 미래비전, 국가정책 등 정보전달"을 사업의 주요기능으로 삼으면서도 "무분별한 강 개발 홍보라는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강훈식 더민주 의원은 국토부의 퇴임 후 일자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 의원은 "국토부가 박물관 사업을 연이어 추진하는 배경에는 부처 직원들의 '자리늘리기'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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