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일시 폐쇄됐던 국회가 26일 오전 9시부터 정상 기능을 되찾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삑, 삑'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출입구 앞에서는 체온계 측정 소리만 울려댔다.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자들의 체온을 감지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 체온까지 재고 있는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 등 다른 곳도 출입자 전원에 대해 개별 체온측정을 실시 중이다. 국회 사무처는 방역작업을 마치고 국회 각 건물을 전날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대 국회 직원들과 출입기자 등이 몰리면서 줄을 서서 체온을 재는 풍경이 벌어졌다. 주말 사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24일 저녁 폐쇄 전부터 개별 체온 측정을 해왔지만 이를 출근 시간대까지 적용하는 등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비상 상황인 만큼 모두 차분히 협조에 따랐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경우 정상 체온보다 높게 나와 출입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재측정 결과 정상으로 판단됐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국회 본관 민원실 외부에 의심증상자 격리공간도 마련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나타났을 경우 일단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당 취재에도 마스크는 필수가 됐다. 브리핑이나 기자회견, 인재 영입식, 의원총회 등 각종 공식 일정을 취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기자는 아예 배제될 수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며 "오늘 당 일정을 취재하는 기자들께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또 다시 확진자가 169명이 늘어 총 114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명, 검사진행자는 1만67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