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한국이 건설한 송전선의 일부를 제거하자 일부 송전탑이 균형을 잃고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송전탑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 사람은 추락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3일 군사분계선(MDL) 이북 개성공단에 있는 송전탑들이 붕괴되는 영상 3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군 감시장비로 촬영됐다.
영상에 따르면 송전탑 중 36번과 37번은 전선이 절단된 후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10m 높이의 송전탑 중간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한 북측 작업자가 추락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이 작업자는 추락 과정에서 송전탑 하단 부위와 충돌했다. 이 작업자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고리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고위험 작업을 하고 있는 북한 작업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과거 남한이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해 준 경의선 일대 송전탑의 일부 송전선을 제거해 왔다. 이 때문에 지지기반이 약해져 송전탑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는 2007년 1월 총 16㎞(킬로미터) 구간에 총 48개의 송전탑을 완공했다. 그중 15개가 북측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