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는 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할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이 전 대표는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11일 캠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번째 대권 도전이다.
이 전 대표 캠프는 5선 윤호중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3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 제21대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2박4일 일정으로 미국 미시간주 출장길에 올랐다. 미시간 주정부와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진보진영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던 김부겸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탈당을 통한 창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범보수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자들은 김문수·안철수·이정현·유정복·이철우 등 총 5명이다. 오는 10일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 14일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민심 100% '완전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요구한 유승민 전 의원도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