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는 고위급 교류를 포함해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 각각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동 사태 급변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일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의 교감 아래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7월 말 방미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선 밝힌 적이 없는 날짜"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8~9일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해 한일 양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루비오 장관이 한국을 찾을 때까진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가 아직 정식으로 임명되지 않는 만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오 장관이 직접 관세 및 방위비 인상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으나, 이번 만남에선 한미 정상회담의 시점과 의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공관장에게 귀국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조현동 주미국대사와 박철희 주일본대사, 이도훈 주러시아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을 중심으로 이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 대사 중 정재호 전 주중국대사는 지난 1월 말 이임해 귀국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새 정부 출범 후 재외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는 그간의 관행"이라고 밝혔다. 이임 시점은 각 공관의 사정에 따라 일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