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물가 상승의 원인이 윤석열 정부의 실책이라고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물가 잡을 능력도 안 되고 남 탓할 거면 대통령 그만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살펴본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물가 동향 및 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받으며 "식료품 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은 2023년 초인데, 왜 이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는지 근본적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이때부터) 정부가 통제 역량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담합 가능성도 제기하며 "조선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잡아 사형시키고 그랬다. 이런 문제를 통제하는 것이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대표는 "조선시대엔 비가 안 와도, 비가 많이 와도 임금 책임이었다"며 "물가를 잡는 건 정부의 역할이다. 여전히 남 탓, 여전히 전 정부 탓"이라고 맞받았다. 또 장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하며 "호텔경제학에 이은 사형경제학"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군의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이 불법 계엄 청산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적어도 대통령이 국군의날 행사에서 할 발언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사실 오늘(1일) 이 행사(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할지 말지를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두 국가론에 동조하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통일부 장관이 발언하는 이런 정부가 국군의날 행사를 주관하는 데 참석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하는 걸 보면 내년에는 국군의날을 없앨 수도 있겠다"며 "마지막 국군의날 행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석했다. 민주공화국의 군인을 언급했는데 지금 인민공화국으로 가고 있지 않으냐"고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특정 종교 유착 및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종교를 이용해 선거하고 정치하려는 진짜 나쁜 정당은 민주당 아닌가. 거기에 국무총리가 연루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라며 "이 문제를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 장 대표는 "많은 의혹과 논란이 있다. 대통령실의 예산과 행정 운영에 대해 총무비서관이 나와 답하면 될 문제"라며 "김 실장을 국민 앞에 세우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결국 김 실장에 대해 제기되는 그 많은 의혹이 진실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