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 론스타를 상대로 정부가 국제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여도를 놓고 서로 이견을 보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암시하는 표현을 쓰며 특정인에게 공을 몰아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비아냥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론스타 사건은) 노무현정부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고가에 매각하려 하자 노무현정부가 매각 승인을 지연함으로써 단초를 만들었다"며 "매각 승인 지연, 감독 부실, 국세청 과세 문제 등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민주당이 론스타 최종 판정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숟가락 얹으려 한다면 염치없는 것을 넘어 앞뒤 없이 뻔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웃긴 것은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서사로 만들려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가로운 사람은 2022~2023년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가 론스타 사건에 대한 항소를 제기할 때 장관을 지냈다.
김 최고위원은 "론스타 ISDS(국제투자분쟁)는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닌 20년에 걸친 국가 전체의 작업"이라며 "4개의 정권, 수백명의 실무진, 국제 로펌, 수사기관, 사법부가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층층이 쌓아 올린 종합 방어전이었다"고 했다.
또 "특정인 '한'명이 치적을 본인에게 돌리며 영웅서사를 만들려는 것은 전우들의 시체를 밟고 마지막 깃발을 꽂으며 '이 성은 나 홀로 함락시켰다' 외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에 우 청년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한 전 대표가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이슈화하고 이재명 정부가 성과로 홍보하려던 론스타 승소를 우리 당의 성과로 바로잡은 것은 분명 잘한 일"이라며 "계엄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진짜 '한 방'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갈등이 있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재명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갈등은 질투와 견제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 김 최고위원의 논평에 녹아 있는 비아냥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과 론스타뿐 아니라 관세, 환율, 예산, 정책 등 이재명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지점은 많다"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