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국회 본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법안이 올라올 경우에는 모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8일 '이재명 정권 독재 악법 국민고발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아직 (9일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법이 올라오든 위헌소지가 있다면 상정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힘) 원칙"이라며 "어떤 법이 올라오든 필리버스터는 내일(9일)부터 진행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6시간 넘게 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하며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필리버스터 제한법 등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을 '독재 악법'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을 펼치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거짓과 탐욕으로 쌓아 올린 권력의 모래성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사리사욕으로 가득 찬 정권 눈에 야당과 법치, 민생이 보일 리 없다"며 "이재명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타락한 권력의 위험한 폭주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법왜곡죄 신설에 대해 "수사권과 재판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악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결문 내용을 보고 민주당 인사들이나 이재명 정부 사람이 봤을 때 본인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판결을 뒤집겠다는 발상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필리버스터 제한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의 전통은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했다"며 "김 대통령을 추앙하고 숭상하는 정당에서 필리버스터를 이렇게 헌신짝처럼 괴롭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