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이해찬, 마지막 순간까지 공직 수행…독립·자유 향유하시길"

김효정 기자
2026.01.27 09:22

[the300]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 시신 운구를 함께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자연으로 돌아가 대표님만의 독립과 자유 마음껏 향유하시라"고 애도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베트남 공항 의전실에 적힌 '독립과 자유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는 호찌민 베트남 국가 초대 수석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이 수석부의장이) 호치민시 떰아인 종합병원에서 어제 서거하신 후 대표님은 군병원 법의학센터로 옮겨졌고 소정의 처치를 거친 다음 오늘 오후 가족들과 인사를 마쳤다"며 "의원들과 대사관, 민주평통 관계자들도 항공수송용 관에 편안히 누워계신 대표님을 뵀다"고 썼다.

이어 "호치민시 떤션넛 국제공항 카고 터미널에서 관포식이 거행됐고 대표님 누워계신 관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져 덮였을 때 다시 콧등이 시큰해졌다"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주인공 동호가 '왜 관에 태극기를 덮냐'고 궁금해했다는 대목이 떠올랐다. 1980년의 태극기와 오늘의 태극기가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해찬 대표님은 베트남 정부의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당 대표를 역임해서가 아니라 민주화 운동과 공직에 임했을 때 공사를 철저히 구분하고 언제나 공적 기준을 앞세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공직, 당직에서 물러나 있을 때에도 항상 퍼블릭 마인드를 강조하며 후배들을 일깨우셨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마저 공직을 수행하시다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이 수석부의장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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