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고인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도 빈소를 함께 찾았다.
이 대통령은 27일 업무를 모두 마친 뒤 오후 6시를 좀 넘은 시각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전 총리 빈소를 찾아 헌화, 고인을 애도했다. 김혜경 여사는 빈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 전 총리의 배우자 김정옥 여사 등 유가족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미리 준비해온 무궁화장을 고인에게 추서했다.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단계별로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이다.
이 대통령은 김정옥 여사와 악수하고 두 손을 꼭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김정옥 여사를 끌어 안으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손수건을 꺼내 잠시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빈소에 상주와 나란히 선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정식 국회의원(대통령 정무특보)과도 인사를 나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 전 총리의 비보를 듣고 지난 2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 전 총리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며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전 총리는 1952년생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계 원로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등 이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이 전 총리의 장례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오는 31일까지 5일 동안 사회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결합해 장례를 진행한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 총리가 맡는다. 시민사회 및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 대표가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