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구·경북(TK)을 볼모로 잡은 '침대 축구'를 당장 끝내라"며 TK 행정통합특별법(TK 통합법) 처리를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까지 멈췄지만 500만 시·도민의 염원이 거대 여당의 치졸한 '침대 축구'에 짓밟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은 '대구시의회의 반대'를 핑계 삼아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일방적으로 보류했다"며 "하지만 시의회가 전폭적인 찬성 성명을 내면서 그 알량한 명분은 단숨에 산산이 조각났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방패막이가 사라지자, 민주당은 이번에는 도리어 '야당이 미온적'이라는 황당한 억지를 부린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당론으로 못 박고, 원내대표가 직접 신속 처리를 강력히 압박한 상태다.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허수아비를 때리며 시간만 끄는 여당의 얄팍한 기만술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사위를 못 연다'는 해괴한 변명까지 꺼내 들었다"며 "이에 국민의힘은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지역 발전을 볼모로 잡은 여당의 몽니를 꺾기 위해, 야당의 합법적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마저 과감히 전면 중단한 것"이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제 민주당이 비겁하게 숨을 곳은 단 한 뼘도 남지 않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권한 없는 기초의회까지 끌어들이며 '단일안을 진정성 있게 넣어라' 하며 치졸한 핑계를 대고 있다"며 "광주·전남 통합시에도 기초의회의 반대가 있었다. 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이며, '내 텃밭만 챙기고 보수 영남권은 짓밟겠다'는 악의적인 핑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구차한 '핑계 릴레이'를 당장 멈추고, 즉각 법사위를 열어 통합법을 의결하라"며"모든 명분이 사라진 지금 또다시 지역민의 염원을 내팽개친다면, 성난 영남의 민심이 그 오만과 위선을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TK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전날 본회의에선 광주·전남 행정통합특별법만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