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일각의 사전 기획 주장을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6일) '남양주 소주 회동'에서 의원총회 결의안이 사전 논의됐고, 장 대표가 이를 이미 알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침묵했다는 보도와 함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6일 저녁 경기 남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리에서 장 대표는 이들과 5시간가량 지방선거 위기, '절윤'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인) 그날 대화의 핵심은 당의 전선을 어떻게 가져갈 것 인가였다"며 "저와 장 대표를 제외한 모든 분은 '윤어게인'이 현행법상 불가능한 대통령 복직을 주장하는 세력이라는 우려를 표하며 절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와 저는 그런 주장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어게인 다수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려는 많은 청년과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른 참석자들의 결론은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 프레임을 바로잡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날 장 대표는 '2~3주만 시간을 주세요. 그동안 아무 변화가 없으면 제가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겠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대표가 하자는 대로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시간을 주세요'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며 읍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결의안'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그날의 대화가 누군가에 의해 완벽히 왜곡돼 장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3시간 반 동안 장 대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수많은 의원의 수정과 삭제를 거쳐 결의문이 완성되는 동안 장 대표는 감당하기 어려운 모욕을 견디며 침묵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께 묻는다. 국민의힘은 불리할 때마다 과거와 단절하는 정당이냐, 아니면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정당이냐"며 "진정 절연하려면 그 시대와 연관된 모든 사람과 절연하고 물러나야 새롭게 태어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또 "세상 어떤 정당이 자신의 지지자들과 단절을 외치냐"며 "혼란한 시국에 보수를 갈라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세력이 있다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6·3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체제를 지켜내는 마지막 선거가 될 수도 있다"며 "장 대표에 단 한 번이라도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달려주실 것을 간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