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악수 장면이 KTV(한국정책방송원) 영상에서 삭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11일 국민의힘에서는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지난번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소위 강퇴당했다고 한다.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한편의 블랙코미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심각한 직권남용 소지가 있어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게 대단히 중요한 것인가. 저잣거리 잡담 수준을 가지고 국회 과방위원장이 '사실을 한 번 확인해보겠다'며 직접 KTV에 연락해 전후 사정을 알아봤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 SNS에는 2명이 아니라 3명이 촬영하도록 KTV에 예산을 더 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다"며 "앞으로는 이 대통령뿐 아니라 정 대표 모습까지 화면에 담으라는 압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위원장 행태가 얼마나 황당했으면 이 대통령 팬카페에서 응답자 약 95%가 강퇴에 찬성했겠나"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김 의원 발언 뒤 "KTV에 문의한 적 없다"며 "과방위원이 팩트체크를 위해 KTV에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직권남용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럼 국회의원이 하는 모든 행위가 직권남용"이라고 밝혔다.
또 "빨리 팩트체크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며 "보고서를 제가 직접 받았다고 하는데 직접 받지 않았다. 간접적으로 받았다. 아주 적합한 방식으로 받았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재명이네 마을 주장을 받아들여서 저를 공격하는 상황이 역설적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통합 과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후 SNS를 통해 "최 위원장의 말장난이 도를 넘었다"며 "제가 비판하자 'KTV에 연락한 적 없다고 둘러댔다"고 했다.
이어 "(앞서) 최 위원장은 본인 SNS에 '휴일이라서 제가 직접 취재했고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고 적었다"며 "해명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이든 소설이든 본질은 최 위원장이 과방위원장이라는 권력을 앞세워 방송사의 통상적인 제작, 편집 판단에 영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이라며 "최 위원장은 과방위원장 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