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 선대위? '장동혁 물러나라'는 거면 말 안돼"

박상곤 기자
2026.03.13 15:41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3.1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 지도부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요구에 대해 일제히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 시장이) 요구와 주장을 더 명확하게 해주셔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라면 그걸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추가 신청에 응하지 않고 당 지도부의 인적 변화와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선 오 시장이 장 대표 체제에선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오 시장이 낸 입장에 대해 "많은 분이 그것이 정당하고 적절한 요구인지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 선대위가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자는 뜻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혁신이 주체가 돼야 함에도 새로운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혁신 선대위를 꾸린다 해도) 리더십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는 것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다양한 정책과 선거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대위원장이 누구인지보다 당이 단합되고 분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이 분열되면 누구를 앉혀도 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급한 건 칼끝을 당내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향하는 것"이라며 "내부 갈등을 밖으로 확산하기보다 정부·여당 악재와 공소 취소 거래설 등에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당 대표를 중심으로 사퇴 의사 번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당 지지율이 저조한 양상을 띠는 것을 두고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내 갈등을 증폭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통합에 나서기로 한 만큼 이에 맞는 활동이 이뤄지면 떠난 민심과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휴대폰을 꺼둔 채 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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