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차 공공기관 이전, 흩뿌리듯 할 순 없어…지역 중심 생겨야"

이원광 기자
2026.03.13 16:52

[the300]

(청주=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도민들과 만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국토 재배치 및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 흩뿌리듯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충청남북도를 통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흩뿌리기'식 2차 공공기관 이전 경계… "당에서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OSCO)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공정하고 공평한 이익을 얘기하다 보면 결국 흩뿌리듯 다 분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수도권 및 일부 대기업 집중 지원 정책을 거론하며 "자원이 없었으니 불가피했다"며 "이제 이 구조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치 모닥불처럼 지역 성장에 활력을 만들어낼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데 여기 장작 한 개, 저기 장작 한 개 (식으로) 공평하게 나누면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래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집중을 좀 해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가 살려면 지역의 중심이 생겨야 한다"며 "그냥 도와줘서 근근이 살게 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에너지를 모아 자발적으로 성장해 주변으로 (성장의 에너지를) 확산해 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를 해 당에서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국가 정책은 길게 보고 효율 중심으로 (자원을) 배치해야 된다"고 했다.

(청주=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 충북 도민들 만나 "충청남북 통합, 고민해보셔야"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라며 "충청이 대전과 세종, 충청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성장 발전 전략을 취하려 하면 연합을 넘어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지역균형발전 공약인 '5극3특' 정책을 거론하며 "대전과 충남이 통합하면 충북은 '뭣이여' '어찌되는겨'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가급적 광역으로 통합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5극3특은 새 정부 국정과제인 '자치분권 기반의 국가 균형성장'의 실천방안이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의 '5극 초광역권'에 특별지자체를 설치·운영하고 제주·전북·강원특별자치도 '3특'을 육성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 대통령은 충남-대전 통합과 관련해 "마침 잘됐다고 (생각해) 우리도 열심히 했더니 가다가 '찍' 섰다"며 "이제 '스톱'이 됐어요. 급정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통합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충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독자적인 길을 계속 갈 것인가, 충청남북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것인가, 여러분도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명색이 충북의 사위 아닌가"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원래 팔이 안으로 살짝 굽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농담을 건네며 "저도 관심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여러분 말씀을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3.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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