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번 (중동 전쟁)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열린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담은 양국 관계가 왜 특별한지를 증명하는 동시에 더 특별해지는 중요한 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지난달 31일 방한, 2박3일간 한국에 머무른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자격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후 약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의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라며 "'첫 걸음이 다음 걸음을 결정한다'는 인도네시아의 격언처럼 우리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고 계속해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왔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내딛을 다음 걸음이 과연 어떤 성과를 가져올까 참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성과에 기초해 저와 프라보워 대통령님이 함께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미래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액화천연가스)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민주주의, 자유무역, 규범 기반 질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양국 간의 협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프라보워 대통령님과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양국이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며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통찰력이 뛰어나신 존경하는 대통령님의 고견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이 저의 첫 국빈 방한이 되겠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매우 가까운 관계의 두 나라이고 앞으로도 이 관계를 더욱 확장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이해관계를 보면 저희는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다"며 "저희는 모두 태평양 지역의 국가이고 무역에 의존하는 국가이고 경제 성장을 위해 좋은 대화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저희는 서로에게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 큰 시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서로에게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저희는 둘 다 중견국"이라며 "중견국으로서의 여러 가지 비슷한 우려를 갖고 있고 중견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는 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와 국방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희 관계를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