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70% 아파트, 현실성 있나"…박주민·전현희, 정원오 집중 견제

유재희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4.03 17:50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3. p/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정책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주자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실속형 민간 아파트 등 부동산 공약 등을 두고 박주민·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현실성이 낮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맞서 정 전 구청장은 청년창업혁신 클러스터 등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박주민·전현희 협공 속…정원오 '업무지구' 비전 제시

박주민 의원은 3일 KBS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2차 합동토론회에서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현 민간 아파트 공약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공공임대를 확충해 임기 내 2만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2026년 공공임대주택 2만4300여호를 공급하겠다는데, 4년에 걸쳐 오 시장의 1년 공급보다 적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구청장의 부동산 철학, 정책적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고, 오 시장과 비교해도 약한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원오 전 구청장이 "전체는 14만 세대다. 착오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는다"고 답했다.

전현희 의원도 "정 전 구청장은 시세 70%의 실속형 민간아파트를 공약했는데 실제 임기 내 공급이 가능한가"라며 "민간아파트는 10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볼 때 사실상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했다.

전 의원이 또 "만약 집을 당장 사야 하는 상황이면 부대 시설 없는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형 아파트를 사고 싶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부대 시설 없고 값만 비싼 그런 아파트엔 안 살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공약이 별로 없다"라고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전 구청장은 "(실속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그렇게 해서 건설비를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정 전 구청장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서울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며 "두 개의 업무지구를 신설하고 세 곳에 청년창업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청량리·왕십리·신촌·이대·홍대 등을 업무지구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청년창업은 신촌·홍대를 거점으로 하고 미디어는 상암, 트리플 역세권인 연신내까지 서북부 업무 거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주민 '라면송' 정원오 '무조건' 전현희 '스윔'...서울-전국노래자랑서 부를 노래

또 박주민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기호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서울에서 개최한 첫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각각 마이콜의 '라면송', 박상철의 '무조건', 방탄소년단의 '스윔'(SWIM)을 부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 지역구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지에 대해선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인 마이콜을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마이콜의 '라면송'을 불렀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별명이 고길동인데, 고길동과 함께 시정을 잘 이끌어보겠다"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광화문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열겠다"며 "K-컬처와 K-민주주의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자랑스러운 1000만 시민을 모시고 서울 행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1000만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시민들이 부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박상철의 '무조건'을 불렀다.

전 의원은 "종로구 송현공원에서 노래자랑을 열겠다"며 "송현동 부지는 제가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시절 민원을 조정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곳"이라고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같은 스타가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복합 돔 형태의 아레나를 짓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스윔'을 불렀다.

한편 토론 초반의 모두발언에선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증명해 온 경험으로 서울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했고, 전 의원은 "모든 시민이 행복한 세상이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 대동 세상이고 전현희가 꿈꾸는 기본 서울"이라고 했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리는 정 전 구청장은 "제게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향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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