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선거용 매표 추경'이라 비판하는 것을 두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금 굳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추경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의 정치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총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추경 항목을 보니 문화예술 공연 지원, 숙박 할인 등 선심성 예산이 많다. 전쟁 추경이라고 하는데 지방 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 추경 아니냐는 강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제일 소비를 줄이는 것이 문화와 관광이다. 전체적인 경제적 위축으로 어려움이 집중되는 부분 피해에 대한 보완 대상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굳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추경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의 정치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냐"고 묻자 김 총리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선심성 예산이 들어가면 고물가 시대에 불난 집에 기름통을 갖고 들어가는 격"이라며 "까딱하면 부메랑이 돼 물가는 올라간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총리가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성장은 떨어지고 물가가 올라가는 우려 자체가 추경에 반영돼있다"며 "예산 투하가 실제로 물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건 미미하지 않겠냐 하는 분석이 있지만 지적해주신 문제에는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