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단의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대내외적인 상황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대표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협의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는 오지 않으셨는데 오늘은 기꺼이 와주신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개월이 조금 더 됐다"며 "2025년 4월의 대한민국과 2026년 4월의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 비정상적이었던 대한민국이 국가 정상화 길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300선 기록 △외교무대 복귀 △1분기 수출액 2193억 달러 기록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반등 △부동산 시장 안정 △관광객 확대 △5극3특 지방주도 성장 본격화 등을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로 언급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해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 협조를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응급처치 때도 산소호흡기를 제때 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민생 경제도 골든 타임이 중요하고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피해가 더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동 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민생 경제를 신속히 안정시키는 일에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달라. 국회가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장 대표가 삭감을 요구한 49억원 규모의 TBS 운영 지원금에 대해서는 "추진할 생각이 없다"며 수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추경 성격에 TBS 예산은 맞지 않다는 뜻을 당에서 모았기 때문에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추경안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에 306억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짐 캐리' 예산으로 공항까지 짐을 들어준다고 하면 외국인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와 관련해 "명명백백하게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것은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는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정 대표·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장 대표·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최보윤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