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판문점선언 8주년 맞아 "北, 진정성 믿고 호응하길 기대"

이원광 기자
2026.04.27 14:30

[the300]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 8주년을 맞아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들은 주도적으로 취해나가겠다"며 "북측도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아직 오지 못했고 남과 북 사이는 적대적 두 국가라는 차갑고 높다란 벽에 막혀 있다"며 "그럼에도 단절과 적대의 땅에 평화의 꽃을 피워야 하는 것은 남북 모두의 숙명이다. 전쟁과 대결은 공존이 아닌 공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의 공존과 번영은 판문점 선언의 핵심 정신이자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미래"라며 "특히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불안이 한반도로 전이되지 않고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이 전쟁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출범 이래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겨울이 길어도 끝내 봄은 온다"며 "'적토성산'(積土成山)의 자세로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향한 노력을 하나씩 쌓아간다면 완연한 봄이 한반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은 2018년 4월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뒤 발표한 선언이다. 선언문에는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 △한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및 전쟁 위험의 실질적 해소를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극 협력 등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2018.4.27s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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