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1억회 이상 조회되는 국내 최대의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뉴토끼'가 폐쇄됐다. 정부와 업계는 2주 뒤 강화된 접속차단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토끼'와 '마나토끼', '북토끼' 등 불법 유통 사이트가 서비스를 자진 중단했다. 이들 사이트는 국내의 웹툰·웹소설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 해외의 콘텐츠를 무단 공유해 온 플랫폼이다. 사이트는 "현재는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공지했다.
이들 사이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매달 트래픽(접속 수)은 1억회가 넘으며 피해 추정액만 400억여원(2024년 기준)에 달한다. 콘텐츠 이용은 무료지만 성인물이나 불법 도박 광고를 노출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명확한 폐쇄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정부의 단속이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1일부터 '불법사이트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복잡한 심의 없이도 불법 사이트를 발견 즉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운영자는 징벌적 손해배상금 부과, 징역형 등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뉴토끼'의 운영자는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콘텐츠업계는 충분히 검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누누티비, 티비위키 등 '뉴토끼'와 규모가 비슷한 불법 사이트의 운영자도 잇따라 붙잡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저작권보호원에서 "콘텐츠 불법 유통은 암표와 함께 문화산업의 2대 난치병 중 하나"라며 "피해액이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나오는 만큼 반드시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