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2대 국회 후반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새 원내대표 조기 선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7개 상임위원회 싹쓸이 엄포를 놓은 민주당에 맞서 새 원내 지도구 구성으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새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당 수습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만큼 차기 당권 경쟁 구도의 미리보기 성격도 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6월16일 까지다. 당 일각에선 다음 달 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일정에 맞춰 국민의힘도 다음달초 쯤 조기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기 선출론이 고개를 든 건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의 입법 비협조를 이유로 "국회 후반기 17개 상임위를 여당이 다 맡을 수도 있다"는 압박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새 원내대표를 조기 선출해 대여 협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다만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조기 사퇴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을 만나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일정 당이 쫓아갈 필요는 없다"며 "설령 새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한다고 해도 개헌 표결 본회의가 있는 오는 5월7일은 지나고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리더십 공백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책임론에 휩싸일 경우 새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원내대표는 당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거나 지명할 수 있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등 당무도 주도할 수 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이후 당내 주류 세력과 친한(친한동훈)계 사이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4선의 김도읍, 3선의 정점식·성일종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