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종합 청문회에서 여야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두고 충돌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두고 여당은 "조작 수사의 희생물", 야당은 "본질은 대북 송금"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여당 특위 위원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주리를 틀어서 허위 진술을 받고 김성태 증인에 대해서도 압박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검찰을 향해 '악마보다 못한 놈들이야'라고 발언한 것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검찰 압박과 조작 수사의 희생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박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나 하나 조사하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가족과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을 구속했다"며 "친동생, 사촌, 수십 년 함께한 동료들까지 전부 잡아넣었다.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일"이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난 적 없느냐"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했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나 방북 문제나 대북 사업에 대해 상의한 적 있느냐'는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상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그러자 "대북 송금 사건의 본질은 경기도지사 사업 비용과 당시 이재명 지사 300만 달러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시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기업은) 꿩 먹고 알 먹고 하겠다는 목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 전 회장을 향해 "(증인으로)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민주당 측 설득, 회유가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위를 만들어 어떻게든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조작 기소가 아니라 대한민국 검찰이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전 회장이 청문회 전에 서영교 특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 위원장은 "허위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고 김 전 회장 역시 "이 자리에서 처음 뵌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종합 청문회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국정조사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특위는 오는 30일 전체 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위증,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고발을 진행한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북한에 대납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등을 선고 받았다. 현재는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