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드론은 앞으로 개인화기"…전 제대서 '드론 전력화' 추진

정한결 기자
2026.04.30 14:54

[the300]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사진제공=육군.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드론은 앞으로 개인화기"라며 드론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육군은 지난 29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AI·드론·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육군은 이날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플러스 △AI 기반 과학화 경계체계 △지능형 스마트부대 △전쟁·작전지속능력 △창끝부대 여건 개선 △공간력 등 20개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드론은 앞으로 '개인화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장병이 자유자재로 운용할 것이고, 감시·정찰·타격 외에도 지속지원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올해 약 2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 장병의 드론 조종 자격 취득을 골자로 한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이에 발맞춰 중대급부터 여단·사단·군단·작전사령부급까지 전 제대에 드론 운용 구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계·교육용 드론에서 시작해 자폭·정찰·타격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단계를 밟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장은 "2018년 '아미 타이거'(Army TIGER)를 추진하며 3대 전투체계를 추진할 때 드론봇, 워리어플랫폼 등의 개념을 설정했는데, 한국에 맞는 드론·로봇 정책을 추진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시기가 근접했다"라며 "육군본부 실무자는 2028~2032년에 실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라고 했다.

당장 올해 교육용 상용 드론 1만여대, 오는 2029년까지는 5만여대가 육군에 배치된다. 육군 관계자는 "분대별로 1대씩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 관련 별도의 병과를 만들지 않고 전문화 자격을 부여해 자격증 위주로 가려고 한다"라며 "보병·포병·기갑 등 누구든 자유자재로 드론을 운용하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육군은 오는 2040년까지 GOP 병력을 현재의 2만2000명에서 6000명으로 감축하겠다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의견이 실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총장은 "경계작전 체계에 사이버·전자기 등 첨단전력을 넣어 병력을 줄일 여건이 충족됐다"며 "AI를 적용해 아군과 적의 구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력은 주 전투지역에 집중하고, 경계지역은 병력을 줄이는 것"이라며 "2040년이면 AI 기잔 과학화경계시스템 구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의존에 따른 한계도 언급했다. 육군 관계자는 "A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라며 "플랜 B·C를 준비하고 있고, 기술 성숙도를 고려해 보완 방안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계엄 이후 육군의 정상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취임사에 담고자 한 내용이 계엄 이후 우리 육군을 회복하고 '국민으로부터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내부 구성원에게 육군이 강하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을 비롯해 장성단이 육군 구성원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통해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육군 정책을 다양한 시선에서 평가받고 우리가 놓친 부분을 잘 수용해야 발전할 수 있고, 육군이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 육군 정책을 발전·도약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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