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155㎜ 곡사포 연내 남부국경 배치...수도권 사정권

조성준 기자
2026.05.08 10:08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7일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하시고 취역을 앞두고 진행하는 함의 기동능력종합평가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155mm 자행 평곡사포 무기체계'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최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에 탑승해 기동능력 종합평가시험을 참관했다. 잇따른 군사 행보를 통해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이달 6일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하시고 상반년도 주요무기전투기술재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올해중에 남부국경장거리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여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자행평곡사포생산실태를 료해했다"며 "부대 시험 계획에 따라 진행된 신형 155㎜자행평곡사포차의 각이한 주행·지형극복, 잠수도하시험, 개량 포탄 사격 시험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청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의 국방과학 연구 집단과 노동계급이 기동성과 화력 타격 능력이 매우 높은 새 세대 포무기를 훌륭히 만들어내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각이한 작전 전술미사일 체계들과 위력한 방사포 무기체계들과 함께 전방부대들에 교체 장비시키게 되는 대구경 강선포의 사정권도 이제는 60㎞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대로라면 북한이 공개한 곡사포는 휴전선 기준으로 한국의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포함된다. 북한은 그간 대남용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곡사포도 남북한 접경지에 실천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화력타격 범위의 급속한 확대와 표적 격파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은 우리 군대의 지상 작전에 커다란 변화와 유리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무장장비들이 도입되고 있는 현실적 조건에 토대로 역량과 기재 이용에 대한 작전상 개념을 재정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에는 딸 주애와 함께 최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시찰했다. 북한은 그간 다른 전력 대비 낙후됐다고 평가되는 해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을 태운 최현호가 서해상 120해리(약 220㎞) 구역에서 각 기동 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항해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의 전투 기동성이 작전 운용상 요구에 부합되고 이른바 '우리식 함선조종체계'의 우월성이 확증됐다"며 만족감을 보였으며, 오는 6월 중순 해군으로의 인도를 명령했다.

앞서 북한은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를 국제해사기구(IMO)에 등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최현호가 IMO 선박정보데이터베이스(GISIS)에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러시아 등과의 해상 연합훈련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잇따른 군사 행보는 대남·대미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는 단순한 노후 장비 교체를 넘어 '정밀 타격'과 '수도권 종심 타격' 능력을 극대화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군사적 목적"이라며 "향후 1~2년간 신형 무기체계의 실전 배치와 군 구조 개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현호 현장 점검은) '자력갱생'과 '조선공업'을 강조하며 대북 제재 상황에서도 대형 전투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을 피력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한 것"이라며 "남측 해군 전력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이며, 향후 해상에서도 지상과 마찬가지로 강 대 강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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