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선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충격적일 정도로 무책임하다. 이재명 대통령에 '맹종'하는 후보답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8일 SNS(소셜미디어)에 "정 후보는 닭장 아파트를 강요하며 용산과 서울의 꿈을 짓밟고 있다. 대통령이 2만 호를 명령하면 그것도 맹종할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오늘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찾았다. 용산의 비전, 용산의 경쟁력을 무참히 꺾어 놓은 정 후보의 방문은 성난 용산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지난 3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정한 주택 공급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8천 가구냐 1만 가구냐 숫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고 답했다"며 "정 후보에게 도시계획이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 수준 밖에 안 되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천만시민의 미래 먹거리와 청년 세대가 간절히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달린, 그야말로 몇 안 되는 서울의 마지막 성장판"이라며 "주택과 기업, 녹지, 문화·예술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서울의 얼굴' 역할을 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라고 했다.
이어 "그런 서울을 닭장 아파트촌, 과밀 베드타운 정도로 전락시키겠다는 정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산산조각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당초 국토교통부와 심혈을 기울여 논의한 최적 주택공급량은 6000호"라며 "주택공급이 절실한 서울 사정에 맞춰 제가 고뇌 끝에 협의한 물량이 8000호이며 이 숫자가 마지노선이다. 여기서 순식간에 2000호를 늘린 정 후보에게는 당연히 '어떻게'는 없다"고 했다.
또 "학교는 어디에 지을 것이며 그만큼 더 필요한 공원은 어디에 생기냐. 늘어나는 자가용 통행량과 대중교통·주차장 수요량은 무슨 수로 감당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당연히 동일 면적에 2000호를 더 지으면 기존의 '국평' 평형 주택은 더 좁아진다. 1만 호 공급시 절반은 오피스텔로 채워진다는 예측이 이미 나왔다"며 "녹지 기준을 맞추려면 임대주택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아파트가 부족하니 빌라를 더 짓자는 발상 그대로"라고 했다.
오 후보는 "도시계획의 기본마저 망각한 이재명 정권의 용산 1만 호 폭탄 발표에 정 후보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복종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마도 대통령이 2만호로 늘리라고 명령하면 바로 따를 태세"라고 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이미 용산 민심은 부글부글하다. 1만 호를 고집하는 정 후보는 용산에 발을 들일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 심기 경호, 대통령 코드 맞추기를 위해서라면 용산 시민과 서울의 꿈 따위는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다는 정 후보, 용산 시민의 거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