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저격수 꺾고 한국이 이겼다…육군 701특공연대 '대회 우승'

정한결 기자
2026.06.12 13:31

[the300]

해병대사령부는 6. 6.(토) ~ 12.(금)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제5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9일(화) 대한민국 해병대 저격수팀이 산악지역 훈련장에서 장애물 사격에서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전 세계 저격수들이 모이는 국내 경연대회에서 육군 701특공연대가 최고의 스나이퍼 자리에 올랐다.

12일 해병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와 육ㆍ해군, 경찰, 미국, 필리핀, 태국 등 38개 저격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2년 처음 시작된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는 2024년 미 해병대 저격팀의 참가로 국내 최초의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저격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38개 팀이 참가하며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국내에선 해병대 12팀·육군 13팀·해군 4팀·경찰 2팀이, 외국군은 미 해병대 3팀·필리핀 해병대 2팀·태국 해병대 2팀이 참가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대인저격총(7.62㎜)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대물저격총(12.7㎜) 분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부대 편제 장비인 대물저격총으로 적의 차량이나 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저격 능력을 검증했다.

경연대회는 10개의 대회장에서 일일 단위로 부여되는 전술 상황과 임무브리핑을 기반으로 시작돼다. 해병대는 공정하고 실전적인 평가를 위해 실지형 기동과 표적식별, 제압사격 등 전 단계의 전술적 행동을 평가할 수 있도록 대회장을 구성했으며, 평가관들은 과목별 난이도와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을 기준으로 배점을 구분하고 평가를 진행했다.

38개의 팀들은 지난 6일~ 7일 이틀간 오리엔테이션과 영점사격을 통해 대회 참가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일엔 이벤트사격 과정을 통해 참가팀 간 연합팀을 구성해 초장거리 사격(1.5㎞) 등을 실시하며, 전술적 교류와 단결·화합, 대회기간 중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9일부터 시작된 평가 사격에서는 대회장별 실제 전장에서 발생 가능한 저격수 또는 관측수 사망, 부상으로 인한 오른손 사용제한, 전자장비 사용제한 등 특별상황이 적용됐다. 창문, 지붕, 용치, 드럼통 등의 장애물을 활용한 저격상황도 주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특별상황과 장애물을 활용하여 500~800m 거리에 떨어져 있는 표적에 사격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6. 6.(토) ~ 12.(금)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제5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11일(수) 대한민국 해병대 제2특수수색대대 저격수팀이 종합전술사격에서 저격을 위해 목표물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해병대.

대회장 내에는 얼굴, 상반신, 측면 등 다양한 형상의 표적뿐만 아니라 다수의 허위표적을 설치했다. 참가자들이 지정된 표적을 식별해내고, 정해진 제압순서를 준수하는 전술적 저격사격 능력도 평가요소로 적용하기도 했다.

종합전술사격과 퇴출 사격에서는 저격총과 권총을 신속하게 전환하며 위기 상황 극복 능력을 배양했다. 아울러 도시지역 루프홀 사격을 비롯해, 최근 전장 환경의 핵심 위협인 적 드론 대응 사격, 고층건물을 활용한 초저각 사격 등 난이도가 높은 과제를 부여하며 실전과 같은 평가가 진행됐다.

경연대회 결과 1위는 육군 701특공연대, 2위 미 해병대, 3위 육군 703특공연대, 4위 해군 특수전전단, 5위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이 차지했다.

701특공연대 최정환 중사는 "각국의 저격수들과 함께 교류한 이번 대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저격수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를 이어감으로써 각 국가 및 군에서 엄선된 특수부대 및 저격요원 간 저격기술 공유와 정예 저격수 양성 기회를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저격수라는 공동의 자부심을 통해 여러분에게 국가와 소속을 초월한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국제적인 경연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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