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한 것을 두고 "당의 정치적 유불리보다 오로지 국민의 참정권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 투표 지연, 출구조사 발표 이후 투표 등 참정권의 훼손이 얼마만큼 발생했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선거소청 범위를 어디까지 두는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등 참정권 훼손이 현저하게 발생한 투표소들에 대해 신속한 증거 보전과 함께 참정권 훼손 행위가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공정선거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믿음 아래 소청 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소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이라며 "국회가 국정조사특위를 신속히 발족시키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검 수사를 통해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 체제에서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총체적 선거관리 부실을 넘어 선관위의 직무 유기,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참정권 방해, 선거방해 등 형사책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의 빠른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와 함께 위법행위 가능성을 성역 없이 수사할 특검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 아니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내로남불을 할 것이 아니라 과거 발언과 일관된 모습을 보여 조속히 특검 실시에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경찰청장이 올림픽공원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시그니처 워딩과도 같은 '패가망신'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며 "권력의 시녀 역할을 자처하는 데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올림픽공원 일대 시위 현장에 경찰이 투입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현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서명옥·김미애·김민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몇 명이 현장에 갈 예정"이라며 "정책수석 위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올림픽공원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