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鄭 '정권은 짧다' 발언 역린 건드려…李vs鄭 구도로 전환"

김효정 기자
2026.06.16 14:12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6.1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으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대결 구도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권은 짧다'는 말은 거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굉장히 심각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 김민석·송영길, 이런 식의 경쟁 구도가 있었는데 구도가 '정청래 대 이재명 대통령'으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이즈음 정 대표 주변 세력들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고 사람들한테 더 각인이 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지층 입장에서는 완전히 결집하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을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아마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누구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치명적인 발언"이라며 "이후에라도 대통령을 보호하는 듯한 발언을 아무리 해도 그 진정성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을 언급하며 '월드클래스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칭찬한 것"이라면서도 "정권은 짧다고 말한 것이 설명이 안 된다. 너무 무서운 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야당 대표가 정권 말기 독재자한테나 할 수 있는 얘기,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할 때쯤 (유사한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하고 맞먹자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후보 간) 지지율 간극이 커진 것"이라며 "김민석 총리나 다른 분들이 갑자기 매력적이게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정 대표) 본인이 한 말의 결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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