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유의동과 반도체 공동대응…"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정경훈 기자
2026.06.29 10:57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사태등국민참정권침해진상규명및선거관리개혁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기업에 압박을 넣어서 진행하는 것은 나중에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정치적 이유로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경우도 많다"며 "대표적으로 삼성자동차가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투자했다가 초기에 상당한 비용을 소진하고, 사업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졸속 진행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SK와 삼성이 각각 (용인시) 남사(읍)와 원삼(면)에 투자해 이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터 파기 공사도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 같은 경우 토지 매입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인데 갑자기 틀어버리면 그 혼란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 다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모든 국민들은 듣는 순간 '정말 무계획적이구나' '되는 대로 말하는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유 의원 지역구 평택을은 인접 지역으로 각각 삼성전자 화성캠퍼스·평택캠퍼스가 있는 반도체 벨트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준석(왼쪽 두번째)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2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이 대표는 최근 재선거에서 평택을 후보로 출마했던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들에게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당시 "개혁신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경기 남부에서 반도체 산업의 억지 이전을 막아내고 이공계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의 권익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외람되지만 (유 후보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 의원과 함께 회견하는 취지'에 대해 "경기 남부에서 저와 유 의원 빼고는 의원들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나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이 당선된 직후부터 저와 (반도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며 "유 의원과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협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의원과 연락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한 의원이 명태균 사건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저를 향해 어떤 자세를 보였는지는 본인 스스로 잘 알 것"이라며 "그 건은 거의 공작에 가깝다는 게 드러났다. 한 의원이 최소한의 정정 조치를 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정치적 기소를 당해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대의를 위해 나선다고 한다면 그런 식으로 등에 칼을 꽂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최근 '이 대표, 오 시장과 정권을 되찾는단 목표 아래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의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목표로, 각자 계획을 밝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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