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둘 최연소 의원, 예순둘 총리"...김민석, 대표 출마선언 일성은

김지은 기자
2026.07.06 11:45

[the300]
광주 전일빌딩서 8.17 전당대회 대표 출마 공식 선언
"자기정치 폐해로 당정협력 혼선" 정청래 전대표 겨냥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저는 민주대연합론자다. 당원주권론자이며, 검찰개혁론자이며, 숙의민주주의론자다."

6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검은색 정장에 남색 넥타이를 맨 김 전 총리는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차분한 목소리로 연설을 이어갔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위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이후 지금까지 제 삶은 치열한 고민과 돌파의 연속이었다"며 정치 인생을 회상했다.

김 전 총리는 "광주 진상규명을 외치다 감옥에 갇혔던 학생 때도, 김대중의 정계 복귀 대오에 86세대 중 맨 먼저 합류를 결정할 때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몸을 던질 때도, 아무도 돌보지 않던 민주당 간판을 지킬 때도, 이낙연 신당론을 사쿠라라고 질타할 때도,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협잡이라 때릴 때도,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계엄 경고를 울릴 때도, 매번 깊은 불면과 결단의 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서른 둘 최연소 국회의원은 좌절과 침잠의 18년 밑바닥 야인생활을 거쳐 총리로 다시 선 예순 둘이 됐다"며 "저의 당대표 출마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당내 논쟁을 각오한 무거운 책임감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검찰개혁안 논의,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공천과 선거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 등을 조목조목 문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다음 당대표의 임무는 국정 성공 지원과 총선 승리"라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면 미국의 뉴딜 시대, 스웨덴의 복지국가 시대처럼 대한민국의 황금시대가 열린다. 지방 주도 성장의 대격변이 시작되고, 대한민국의 산업지도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절박한 긴장감과 매서운 엄격함으로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과거)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같으면 통합하고 다르면 연대하고 끊임없이 확장하는 3박자 대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은 갈라치기와 멸칭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민주당과 민주 진영의 절대 자산이고 공통역사"라며 "완벽한 당정일치와 민생 실용 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 정부에서 검증된 필승노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차기 당대표의 과제로 △검찰개혁·사법개혁 추진 △한 단계 높은 언론개혁 추진 △숙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장착한 AI(인공지능) 민주당 △보수진보중도를 망라한 대대적인 신진인사 영입 △당 청년정책 플랫폼 도입 △대대적인 정당 문화혁신과 품격혁신 등을 제시하고 실현을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연구원과 정책위의 정책역량을 재정비하고 민주연구원을 연속집권플랜본부' 쇄신할 것"이라며 "품격 있는 기본사회 구상을 당의 비전으로 추진하고, 창조적 정책개발을 지원하며 5·18 전문 수록, 선관위 혁신을 넘는 포괄적 개헌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광주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광주도 서울도 민주주의 상징이자 새로운 도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선거 전략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정면 토론하겠다"며 "토론하고 숙의하고 정면으로 해결하는 것이 민주당식 방식이고 이재명, 김민석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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