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용지를 이송하기 전 검증하는 데 9시간이 걸리고 총 5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했다.
선관위는 7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및 선거 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투표용지 국조특위)의 중앙선관위 현장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 했다.
선관위는 "투표지 등을 임시공간에 장기간 보관함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 및 의혹을 해소하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송파구 개표소)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림픽공원 개표소에는 서울시장과 송파구의회의원, 잠실7동 등에 대한 총 247만장의 투표용지가 보관돼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지 이송 장소로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를 제안했다. 국회 원내 정당별 추천자 각 1명씩 참관하에 차량에 적재해 중앙선관위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보관 장소 이송 후에는 출입구에 이송 참관인이 서명한 특수봉인지를 부착하고, 내부 및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 설치 및 상시 녹화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이송하기 전 육안으로 재확인하고 정당·후보자별 분류·확인 등을 검증하기 위해 440명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예상 소요 시간은 9시간, 비용은 5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관위는 투표용지 이송 전 별도의 검증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행 법규상 선관위 자체적으로 직권 재검표를 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가 선거 당일 사용한 것이라는 무결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조특위 의결을 거쳐 투표지 검증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대상으로 2차 현장 조사를 벌이고 14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진행한 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