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리튬 협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페인어권 통신사 에페(EFE)와의 인터뷰에서 "이 양해각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전반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은 이차전지 소재 등 부문에서 첨단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략에 부합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 중이다. 이번 남미 순방 일정 중 마지막 행선지이기도 하다. 또 우리 정상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것은 22년 만이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쳐 한국 기업인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자회사가 진행하는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를 양국 협력의 예로 들었다. 이 사업은 리튬 채굴과 정제련부터 리튬 화합물의 상업 생산까지 아우른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 5년 전부터 교착상태에 이른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재개 목표가 있음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농업, 식량, 에너지, 핵심광물 분야에 강점을 지닌 메르코수르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브라질 국빈방문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만나 한-메르코수르 TA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르면 올해 12월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을 정회원국으로 둔 관세 동맹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이 한국의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는 대표적인 셰일오일 유전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를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며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정유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원유를 구매했다. 아르헨티나는 해상 병목이 없는 안정적 수송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 에너지 지도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