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엎치락뒤치락… '2순위' 표심에 쏠린 눈

김도현 기자, 유재희 기자
2026.08.04 03:1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결선 무게
宋 지지층 최대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이 김민석·정청래 후보간 초접전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에서 분수령이 될 송영길 후보 지지자의 '2위 표심'에 관심이 집중된다. 첫 성적표를 받아든 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찾았고 정 후보는 이번주 경선지인 강원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3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실시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정 후보는 12만1981표 중 5만5518표(45.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5만4307표(44.5%)로 2위를 기록했는데 불과 1211표(0.99%포인트) 차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전북)=뉴스1

선호투표제는 3명 이상 후보가 출마할 경우 투표자가 1~3순위 후보를 한꺼번에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집계에서 제외되는 3위 후보자를 1순위로 뽑은 투표자들이 2순위로 누구를 더 많이 선택했는지에 따라 승자가 가려진다.

지금과 같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다면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을 통해 차기 당대표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송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층이 결선을 의식해 송 후보에게 2위 표를 몰아줬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송 후보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2위 표를 내줬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송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반청(반정청래) 연대를 구축 중이다. 이에 따라 송 후보 지지층의 2위 표심도 김 후보에게 치우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김 후보가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데다 정 후보의 '2대1 구도' 희생자 프레임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관측은 '송 후보의 레이스 완주'라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송 후보가 중도포기 또는 특정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할 경우 여당 전당대회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현재까지는 송 후보의 완주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일 강원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강릉(강원)=뉴스1

정 후보는 불리한 판세를 의식한 듯 이날 오전에만 SNS(소셜미디어)에 12개의 게시글을 올리며 경쟁후보와 이들을 지지하는 동료의원들을 공개 직격했다. 이번주 경선을 치르는 강원 강릉에서 열린 당원 콘서트에 참석한 정 후보는 "한 번만 배신한다는 법칙은 없다"며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문제를 재차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전주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김 후보는 '국정 안정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후보도 이날 전남광주 여수·순천 등 호남을 공략했다. 송 후보는 "송영길이 (득표율) 10%만 나와도 과반은 없다"며 "송영길을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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