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른바 버스하우스 논란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해프닝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치 않게 청년들에 상처를 입히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주요 정책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희 의원이) 운하가 많고 강수량이 일정한 유럽의 보트하우스에서 착안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 같다. 들어설 유휴부지가 있다면 집을 짓는 게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SNS(소셜미디어)에 "폐기된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청년층과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과 전혀 관련 없는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고 황 의원도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해명하기도 이상해서 (황 의원이) 삭제한 것으로 안다. 이와 별개로 당은 청년들이 주택과 관련해 느끼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역세권 청년주택, 실수요자용 주택, 공공지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과감한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고 당 차원의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해 내주 첫 회의를 채괴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TF 첫 회의는 "다음주 수요일(12일) 또는 목요일(13일) 쯤으로 생각 중"이라고 했다.
TF에는 한 정책위의장과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유관 상임위원회 간사인 박상혁 의원(정무위원회), 천준호 의원(운영위원회), 정태호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기형 의원(재정경제위원회), 복기왕 의원(국토교통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또한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 서울이 지역구인 김영배·김남근·박민규 의원, 재경위 소속 김영환 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 출신 안태준 의원 등 14명이 이름을 올린다.
한 정책위의장은 '1주택 비거주' 인정 요건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조만간 당정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급과 관련해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매우 중요하다. 청와대나 국토교통부에서도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 설득하고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