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반도체 다음은? '7대 시드'"...17일만에 SNS 글 게재

김성은 기자
2026.08.13 09:17

[the300] 페북에 "넥스트 반도체 물어야...SMR 등 7개 시드로 자본 움직여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문체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 보고에서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8.05. suncho21@newsis.com /사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산업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의 답이 '7 SEED(씨앗)'"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쌓아올린 가장 중요한 산업 자산 가운데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다음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시드) 보고회'를 열었다. 청와대가 내건 7대 시드는 △SMR(소형모듈원전)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 첨단소재·부품 공급망 등 7개 분야다. 이들 7개 분야를 향후 혁신의 씨앗이자 미래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아직 반도체만큼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낸 분야는 없다. 어떤 기술은 이제 막 상용화 문턱에 서 있고, 어떤 기술은 오랜 연구와 투자가 더 필요하다"며 "씨앗은 처음부터 큰 나무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작은 씨앗들 가운데 어떤 산업이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만큼 성장할지 내다보고, 남들보다 먼저 뿌리내릴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7대 시드는 단순히 유망한 미래기술을 몰아놓은 목록이 아니다"라며 "AI 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SMR과 핵융합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수소와 페로브스카이트는 에너지 생산과 활용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항공우주는 대한민국의 산업의 활동 무대를 지구 밖으로 넓힐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는 별개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며 "서로를 키우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자본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오늘의 주력산업에서 벌어들인 자본이 연구개발과 새로운 기업으로 흘러가고 그 중 일부가 성장해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 새로 성장한 산업은 다시 다음 기술과 기업에 투자한다"고 했다.

또 "핵심은 서로 다른 시간을 연결하는 데 있다"며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과 이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기술을 연결해야 한다. 오늘 돈을 버는 산업의 자본이 내일 돈을 벌 산업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새로운 산업을 키워본 경험이 있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을 그대로 반복할 수는 없지만 한 산업의 성공이 다음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다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금 필요한 일은 이미 거대한 나무가 된 산업을 더 튼튼하게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일"이라며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씨앗에는 꾸준히 물을 줘야 한다. 오늘 심은 일곱 개의 씨앗 가운데 하나, 둘이 새로운 메가로 자라날 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도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실장이 SNS(소셜미디어) 활동은 이 대통령과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달 26일 이후 17일 만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미국·남미 3개국 순방하던 중 급히 귀국해 부동산 정책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자 보호 후속 대책을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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