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올여름 폭염으로 전국 저수지의 물 저장률이 47%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3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1914곳의 저수율은 46.8%로 확인됐다. 평년 대비 저수율은 68.8%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저수율이 평년 저수율 기준 7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단계별 위기 경보(관심·주의·경계·심각)를 발령한다. 현재 위기 경보를 받은 저수지는 986곳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저수율이 평년 대비 70% 이하(61~70%)로 '관심' 단계인 저수지는 전국에 348곳이다. △전남광주 127곳 △경북 55곳 △경남 52곳 △전북 41곳 △충남 36곳 등이다.
51~60%인 '주의' 단계 저수지는 전국 196곳이다. △전남광주 70곳 △전북 38곳 △경남 35곳 △경북 29곳 △충남 9곳 등이다. 41~50%인 '경계' 단계 저수지는 전국에 173곳이다. △전남광주 61곳 △경남 57곳 △경북 28곳 △전북 23곳 △충남 2곳 등이다.
40% 이하인 '심각' 단계 저수지는 전국에 269곳이다. △경남 116곳 △전남광주 59곳 △경북 53곳 △전북 17곳 △울산 13곳 등이다. 저수율이 평년 대비 10% 미만인 저수지도 22곳으 집계됐다.
정 의원은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농작업 차질과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저수지 준설과 저수용량 확대, 용수공급망 확충, 지역 간 물 연계, 지하수 댐 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농어촌공사 매뉴얼에 따르면 심각 단계인 저수지의 경우 가뭄 대책상황실이 운영되고, 급수 대책 등에 전사적으로 대응하는 총력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농어촌공사는 남부 지역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농업용수 부족 저수지에 대한 제한급수, 하천 바닥 굴착, 급수차 활용, 관정개발 등 용수 확보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