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학술토론회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5·18 유공자 선정 절차와 공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제명 요구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먼저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은 1980년에 발생한 비극적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은 분명히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유공자 선정 절차는 투명히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점은 '투명성'"이라며 "유공자가 어떤 공을 세워서 공시에서 10% 가산점을 얻는지, 어떤 사람과 몇 명이 문화시설에서 혜택을 얻는 것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공자의 공적을 알려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유공자 본인이나 가족들도 원하는 것"이라며 "명예를 찾아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지난달 13일 개최한 5·18 재조명 학술포럼에 대해서도 "이 토론회는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전제하고 열린 것"이라며 "토론회의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5·18을 폄훼했다고 주장하는데 전체 분량을 보고 평가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여자 히틀러', '여자 전두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직전에 총리를 지낸 자로서 국회 다수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다른 의원에게 해선 안 될 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영등포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신의 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제 징계와 제명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서명 수가 18만7600명을 넘어섰고 제명촉구결의안 철회 청원도 6만5000명에 육박했다"며 "이게 국민들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활동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도 "국회 윤리위에 이해충돌 여부 검토를 신청했고 국회법에 따라 검토한 결과 8월28일자로 이해충돌 가능성에 '해당 없음'이 나왔다"며 "제가 자격이 없다면 김현 의원도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5·18 민주화는 현대사에서 비극적 사건이었지만 그렇다고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짚지 못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있고 토론이 금지되면 그 사회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압박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