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李대통령 '임기 제한' 발언, 연임 없다 우회적으로 표현"

김효정 기자
2026.09.10 09:39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는 헌법상 제한돼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헌법상 연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돌려 얘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임기 초반 해외 순방이 임기 5년의 단임 대통령으로 효과가 크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이면에는 '연임 개헌하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헌법상 나의 임기는 제한돼 있다'고 명확하게 얘기해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연임 개헌 없다는 뜻을 깔았다고 해석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것을 우회적으로 얘기했다고 본다"고 재차 답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해외동포 간담회에서 “취임 초 해외 방문을 많이 잡아 놓은 상태”라며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빨리 (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기 초 잇단 순방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개헌 논의와 관련해 본인의 연임 여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대해서는 "절차적 과정을 통해 두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파편적, 사변적 얘기보다 본질적으로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정책적 능력들에 대한 검증을 총체적으로 진행한 이후에 판단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호르무즈 파병 관련 당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 요청이 아직 없고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병 계획을 가지고 국회에 요청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먼저 국회에서 파병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한미 관계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전날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메모와 관련, 정청래 전 대표가 불쾌감을 표한 것을 두고는 "원래부터 본인(정 전 대표)은 선출직에 나가지 않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후보자로 거론된 것은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에 녹록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서울시장급으로 민주당을 어려운 시기에 국면을 돌파하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카드로 검토된다는 것 자체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닌 것 같다"며 "정치적 선택과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메모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정위원장으로서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김지용 전 검사가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수사·기소를 분리해 검찰청은 수사하지 못하는 공소청으로 바뀌었고 중수청은 6대 범죄 플러스알파(α)를 하는 수사 중심 기관이 됐기 때문에 중수청은 수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오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검사든 경찰이든 변호사든 수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와서 과정을 잘 컨트롤하고 시스템적으로 초창기에 안착할 수 있는 사람이 와서 중수청을 자리 잡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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