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의혹을 직접 소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용 후보자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비례대표)과 장관 겸직의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지, 지명철회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저희와 아무 협의가 없었다"면서도 "(장관 후보자가 직접)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인사 검증이 미비했던 게 아닌가'라는 지적에 "청와대의 구체적인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위원장의 책임 하에 검증을 거쳐 확인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속 보완 중이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최근 국정운영 지지율이 연일 하락 중인 상황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정무적인 요인 외에 부동산 증시의 문제 등 다양한 정책 현안에 있어 복합적인 결과라고 보고 있기에 무겁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섬세하고 배려심있게 설명하고 국정 신뢰 회복을 위해 애쓰겠다"고 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추측성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군사나 외교 안보와 관련된 정보는 보안 사항"이라며 "유출된다면 국가안보에 있어서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는 보안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비공개되고 공개 결정이 안된 군사, 외교안보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해 엄중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는 파병 검토 관련 정보가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자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