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의 도발 재개로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언론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20분부터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차례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관련해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국가안보실은 우리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평가하면서 필요한 조치 사항들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도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장을 내고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군 병력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 위협을 미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들의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당시는 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을 진행하던 시기였다.
북한의 도발 재개는 한미일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다영역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미국·일본·호주 3국의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실드'(Orient Shield)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일본, 한국이 조선의 이른바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구실 밑에 도발적인 3자 다영역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를 또다시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방상은 한미일 프리덤에지 외에 이달 이뤄지는 미국, 일본, 호주의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쉴드도 거론했다. 오리엔트 쉴드 연습기간에 미국이 중거리미사일체계인 타이폰을 일본에 배치하려고 한다며 미 육군의 특수부대인 다영역특임대를 올해 중에 한국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시기적으로 한미, 한미일, 미일호 연합훈련에 대한 행동 대 행동의 맞대응한 것"이라며 "지난 7일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실천으로 대응하겠다'는 김 국방상 담화가 빈말이 아님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벽 발사 관련, 한편으로는 기습타격능력을 과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미 감시자산의 탐지 능력을 시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