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3일 거리서 첫 세몰이…보수결집·당내 장악력 시험대

민동훈 기자, 정경훈 기자
2026.10.01 15:11

[the300]
3일 숭례문 집회서 검찰청 폐지·민생·안보 이슈 집중 공세
현역 의원 참석 규모·보수층 결집도가 지도부 구심력 가늠할 지표
장외 흥행 여부 따라 향후 대여투쟁·국감 전략도 영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열린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도심 장외집회를 통해 대규모 세몰이에 나선다. 검찰청 폐지와 부동산·안보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보수 지지층과 현역 의원을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장 지도부의 구심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개천절인 오는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전 당원이 참여하는 '국민행동대회'를 연다.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서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검찰청 폐지와 보완수사권 문제를 비롯해 부동산·농지·주식시장, 인사 논란, 사법부 문제, 비무장지대(DMZ) 지뢰 사고 등 현 정부의 주요 현안을 한꺼번에 묶어 대여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외집회의 첫 번째 목표는 지지층 재결집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당내에서는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여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안에서 여당의 수적 우위를 넘기 어려운 만큼 거리에서 여론전을 벌여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3일 당원들과 국민들이 모여서 모든 목소리를 내 이재명 정부를 규탄하고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 에너지를 그대로 국정감사로 가져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국회 활동의 대체재가 아니라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둔 대여 공세의 '예열'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장동혁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번 집회가 당내 구심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대범죄수사청 청사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3일 집회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 특히 수도권 의원과 중진들이 어느 정도 호응하느냐가 장외투쟁에 대한 당내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집회가 흥행할 경우 장 대표는 강경한 대여 투쟁 노선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장 대표는 이날 "10월3일 국민의힘은 국민 행동대회를 개최한다"며 "국민들께서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장외집회에서 확보한 동력을 국정감사와 정기국회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지도부로서는 대여 투쟁의 구심점도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장외집회가 핵심 지지층 중심 행사에 머물 경우 외연 확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도층을 겨냥해야 하는 의원들 사이에서 강경 투쟁 노선에 대한 거리감이 확인될 경우 장외투쟁을 장기간 이어갈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참가 인원뿐 아니라 참석 의원의 면면이 주목되는 이유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장외 집회의 성패는 단순한 참가자 숫자만으로 가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장동혁 지도부가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끌어내면서 당내 의원들까지 하나의 대여 전선으로 묶어낼 수 있는지, 거리에서 만든 동력을 국정감사로 옮겨 정부·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지가 향후 장외투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을 장 대표의 '극우 회귀'로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장외집회를 두고 "지금 장외집회할 명분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왜 거리로 나가는 거냐"며 "발목 잡기와 장외집회로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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