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미국 측이 발표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백악관과의 통상 협상 원문과 합의 전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 문제를 두고 정부가 그동안 국회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따지겠다고 예고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논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원전 건설 등을 포함해 2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미국 수뇌부가 '한국이 관세를 낮추려 지불한 돈'이라며 구체적 수치까지 명시해 기정사실화했다"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미국 측 발표 이후 부랴부랴 '상업성이 없으면 안 한다', '이의를 제기했다'며 해명에 급급하다"며 "이는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한 거짓말이거나 무능한 정부가 빚어낸 명백한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측 발표를 '미국의 희망 사항'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데 대해서도 "백악관이 구체적 금액까지 발표한 대형 통상 사안을 어물쩍 넘기려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부는 국회에 투자 금액조차 숨기더니 결국 백악관 발표 한마디에 천문학적 자금 투입 사실이 공개됐다"며 "호르무즈 파병이나 반도체 관세 압박을 무마하기 위해 뒷전에서 국민 몰래 굴종적 대가를 지불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 무능과 국회 기만 행위를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악관과의 통상 협상 원문과 은폐된 합의 전모를 국민 앞에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